인천학원안전공제회 사무국장,

법학박사 정환웅 시인


서러운 꽃들에게

정환웅 詩

꽃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가슴 속에 피는 슬픈 꽃이 있다.

내 가슴을 토양 삼아
꽃은 피고
꽃은 지고
꽃이 흐느낀다.

꽃이 항상 기쁜 것은 아니다.
때론 아프도록 서럽고
때론 서럽게 통곡한다.
때론 그리움에 혼절한다.

내 마음이 울 때는
꽃도 따라 운다.
내 마음이 서러울 때는
꽃도 흐느낀다.

나를 위해 울어 줄 꽃이여
피지 못한 그 꽃이여

비오는 날
내 가슴에 파문 되어 피는 꽃이여

잔잔한 수면 위에
내리꽂히다 좌절한
튀어 오르지 못한 어린 외침이여

나는 오늘 우네
꽃을 보고 우네

나는 오늘 꽃과 같은 피를 토하네
그 꽃을 위해 나를 내어 주지 못했네

꽃을 보면 자꾸 미안해지네
그 꽃을 지켜주지 못했네
그 꽃을 위해 울어주지도 못했네

오늘 비가 오네
꽃을 그리워하는 비가 오네
나를 대신하여 눈물을 흘리네
꽃이 내리네

2014. 04.29

세월호 침몰 사고(世越號 沈沒 事故)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황해 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이다.

세월호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선원 30명 등 총 476명이 탑승하였다고 알려졌다.

2014년 4월 29일 세월호 침몰 14일째를 맞는 오늘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전광판에 기록된
사망자 수는 193명, 실종자는 109명을 기록하고 있다.